역시 베테랑들다웠다. 추승균이 28점을 몰아치고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이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을 터뜨린 전주 KCC가 적지에서 부산 KTF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해 4강을 눈 앞에 뒀다. KCC는 31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추승균과 찰스 민렌드(30점)가 맹활약한 데 힘입어 애런 맥기(28점)가 분전한 KTF를 90-8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KCC는 3전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승리를 따내 4강에 올라갈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2차전은 다음달 2일 KCC의 홈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18번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무려 17번, 94.44%에 달하는 만큼 KCC는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한 경기만 더 내주면 4강 문 턱에서 탈락하게 되는 KTF는 2차전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노련함의 승리였다. 정규리그에서 KTF에 2승4패로 열세를 보인 KCC는 이상민(2점.6어시스트)을 비롯해 추승균, 조성원 등 큰 경기를 많이 뛴 선수가 많은 덕분인지 결정적인 상황에서 힘을 냈다. KCC는 플레이오프답게 2쿼터까지 KTF와 열띤 공방전을 펼친 끝에 39-39로 균형을 맞춘 채 3쿼터를 맞았다. KCC는 이상민의 안정된 리드 속에 추승균이 연속 6점을 넣고 이어 민렌드와 추승균이 번갈아가며 신들린듯한 득점포를 꽂아 3쿼터 종료 2분5초전 58-46, 12점차로 크게 앞서나갔다. KTF는 켄 존슨이 4반칙에 걸려들면서 플레이가 위축됐고 KCC의 탄탄한 수비망에 걸려 3쿼터에 상대가 24점을 넣는 동안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추승균의 힘이 빠질 기미가 보이던 4쿼터, 이번에는 조성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조성원은 4쿼터 종료 8분58초전부터 연속 2개의 3점슛을 꽂은데 이어 종료 6분43초전에는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며 72-63으로 KCC에 크게 리드를 안겼다. 결정타는 민렌드가 날렸다. 민렌드는 이상민과 아써 롱(21점)이 5반칙으로 코트를 나간 종료 52초전 KTF의 맥기를 앞에 두고 천금같은 미들슛을 성공시켜 86-78로 달아나 승부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KTF는 경기 종료 1분 가량을 남기고 상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나간 틈을 타 맥기가 종료 1분30초께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며 6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31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전적 ▲부산 부산 KTF 80(16-19 23-20 13-24 28-27)90 전주 KCC iam905@osen.co.kr 추승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