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궁’(인은아 극본, 황인뢰 연출)이 지난 3월 30일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을 세웠지만 결국 전국시청률 30%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종영했다. 하지만 ‘궁’의 인기가 지난해 최고의 시청률 기록했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부럽지 않은 분야가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한 눈에 바로 알 수 있는 시청자 게시판이 바로 그것. 4월 1일 오전 10시 현재 ‘내 이름은 김삼순’ 시청자 게시판에는 33만 7146개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 3월 30일 종영한 ‘궁’의 인기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현재 ‘궁’에 올라와 있는 시청자의견은 54만 7987건. ‘내 이름은 김삼순’보다 무려 21만 건이나 앞선 수치다.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해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뚱뚱한 외모에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던 삼순이(김선아 분)의 인기는 ‘삼순이 신드롬’이라 불리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종영한지 8개월이 자났지만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아직도 삼순이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궁’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궁’이 시즌제를 도입, 내년에 시즌 2를 방송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궁’의 인기는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궁’ 애청자들은 음악방송을 통해 ‘궁’을 곱씹어보며 탐닉하는 등 이른바 ‘폐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궁’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정 아래 황태자비가 된 엽기발랄 여고생 채경(윤은혜 분)과 쌀쌀맞지만 황태자비에게 빠져드는 황태자 신(주지훈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궁’은 상상력으로 재현해 낸 황실로 볼거리를 제공했고, 신과 채경, 율, 효린의 사각 로맨스와 황태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암투 등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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