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 종횡무진' 수원, 울산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6.04.01 17: 07

빗줄기가 강하게 그라운드에 뿌린 가운데 '폭주기관차' 김대의의 득점포도 울산 현대의 골문에 세차게 내리쳤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울산을 꺾고 3경기 만에 승전보를 띄웠다.
수원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선제골과 후반 자책골을 이끌어낸 김대의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수원은 3경기 만에 꿀맛같은 승리를 맛보며 올 시즌 2승째(4무)를 거둬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아울러 수원은 최근 원정 6경기 무승(4무2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울산은 올 시즌 벌써 3패째(2승1무)를 당하면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는 이운재 조원희와 대표팀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송종국, 이천수 이호 유경렬 등 '태극전사'들이 대거 경기에 나섰다.
수원의 김남일은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결장했다.
수원은 산드로 이따마르 김대의 스리톱(3-top), 최성용 송종국과 김진우 조원희가 미드필드, 마토 박건하 이정수가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을 이뤘다.
이에 맞선 울산은 유경렬 박병규 박동혁이 스리백을 이룬 가운데 중앙에 비니시우스 박규선이 양 날개에 배치됐고 이호 변성환이 수비형 미드필더, 이천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마차도와 레안드롱이 투톱을 형성했다.
지난 2년간 K리그 정상을 나눠 가진 팀들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힘싸움을 벌였다.
울산의 이천수가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때리자 2분 뒤에는 수원의 이따마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쪽 골망을 강타하는 슈팅을 날려 응수했다.
기선은 수원이 먼저 잡았다.
전반 25분 최성용이 울산 진영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건네자 노마크 상황에서 있던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면서 왼발 논스톱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뒤질세라 울산도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전반이 다 가기전에 동점골을 뽑았다. 주인공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호.
전반 40분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이천수가 문전으로 예리한 프리킥을 올리자 이호는 골지역 정면에서 힘차게 뛰어올라 강력한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프로 통산 4호골.
후반들어서도 한치도 양보없는 우중혈투가 이어졌다. 이천수와 마차도가 후반 2분과 6분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수원에서는 18분과 27분 김진우와 이정수가 중거리슛과 헤딩슛을 시도했다.
무승부로 굳어가던 승부는 다시 김대의의 발 끝에서 갈렸다.
후반 34분 울산 진영 왼쪽 깊숙히 돌파한 김대의는 크로스를 날렸고 볼은 김대의를 마크하던 울산 박규선의 발을 맞고 굴절되더니 골문 왼쪽 구석으로 울산 골키퍼 서동명이 손쓸 틈도 없이 빨려들어갔다.
울산은 실점한 뒤 엎친데덮친격으로 미드필더 이호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이따마르에게 과격한 백태클을 가해 퇴장,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수원은 후반 교체투입한 공격수 데니스를 다시 빼고 수비수 이싸빅을 투입해 한 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울산은 후반에 교체해 들어간 최성국이 후반 42분과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가로막혀 땅을 쳤다.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