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1일 열린 KT&G 2005~2006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대전 삼성화재가 천안 현대캐피탈에 3-1로 승리,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양팀의 신치용 김호철 감독은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승장'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긴다는 기대를 하지 않았고 집중력있게 플레이하자고 주문했다"며 "지고 이기고를 떠나 멋있는 승부를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으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과의 모든 경기를 분석한 결과 속공이 주효한다고 판단해 미리 준비했는데 잘 먹혀 들어갔다"며 "오늘은 크게 흠잡을 데가 없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역시 신진식이 훌륭한 선수라는 것이 오늘 경기에서 증명됐다"고 칭찬한 신 감독은 "전문 체력 트레이너가 있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기 때문에 체력 부담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김상우 신선호 고희진 등 센터진이 모두 부상을 당해 5차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삼성화재보다 부족하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만 가득했지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정신력뿐만 아니라 토스 서브 블로킹 등 전반적으로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고 말해 완패를 시인했다.
특히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후)인정이에게 그런 식으로 경기하는 것은 선수이기 이전에 대(大) 현대캐피탈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보여줄 수 없는 것이었다고 호통을 쳤다"고 말해 경기 내용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이밖에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모질지가 못한 데 비해 삼성화재는 큰 경기에서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며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체력보다 정신력이 더 좌우한다. (5차전서) 삼성화재가 6-4로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치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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