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형이라고 불러요".
LA 다저스 서재응(29)이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 올해 처음 입성한 지난 1일(한국시간). 서재응을 비롯한 다저스 투수들은 경기 시작, 두어 시간 전부터 좌측 외야에서 스트래칭과 캐치볼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날 훈련은 2시간 가까운 시간에 걸쳐 시범경기를 앞둔 것 치고는 꽤 밀도있게 진행됐다. 그리고 훈련 내내 서재응은 대만 출신 좌완 셋업 궈훙즈(25)와 짝을 이뤄 캐치볼을 주고 받았다. 서재응은 궈훙즈를 위해 직접 앉은 자세로 공을 받아주는 등, 포수 노릇까지 해줬다.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서재응은 "같은 아시아 출신이어서 (더 친밀감이 느껴진다). 궈훙즈가 (최)희섭이와도 친했다고 한다. 나에게 형이라 부른다"고 알려줬다.
서재응과 궈훙즈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 25인 안에 이미 포함됐다. 서재응은 5선발로 시즌을 출발하고, 궈훙즈는 플로리다주 그레이프 프루트리그 시범경기에서의 돋보이는 피칭으로 '다저스 올 해의 스프링캠프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덕분에 궈훙즈는 좌완 셋업 보직을 맡는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선 각기 한국과 대만으로 갈렸으나 다저스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게 된 셈이다. 시즌 들어가 '합작승'이 늘어날수록 서재응-궈훙즈의 우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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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 대만대표로 출전했던 궈훙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