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번 째 '엘 클라시코'(클래식 더비)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골은 모두 브라질 출신인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와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의 발 끝에서 터져나왔다.
바르셀로나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누 캄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호나우디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37분 호나우두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우위를 지킨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21승6무4패(승점 69)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8)에 크게 앞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정규리그는 7경기 남아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1월 20일 레알 마드리드 적지에서 호나우디뉴(2골), 사무엘 에투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으로 대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한 바 있다.
9만 8000여 팬들이 하나가 돼 카드섹션을 펼친 홈 그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미드필더 마르크 반 봄멜이 호베르투 카를로스에게 태클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호나우디뉴가 오른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넣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호나우디뉴의 시즌 15호골.
반 봄멜에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은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4분 뒤 심판과 언쟁을 주고받으며 항의하다 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미 한 차례 자존심을 구긴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 호나우두가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해 한숨을 돌렸다.
호나우두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수비수 한 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돌파한 뒤 바르셀로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각을 좁히며 나오자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한 호나우두는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13골을 기록, 득점 5위를 달리게 됐다. 선두는 바르셀로나의 에투(22골)다.
홈 팬들의 성원을 입은 바르셀로나는 공세를 퍼부었지만 눈부신 선방 행진을 벌인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에 가로막혀 균형을 깨지 못했다.
양팀은 이날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퇴장을 비롯해 8장의 경고를 주고받는 등 격렬한 플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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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터뜨린 호나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