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광란과 눈물의 콘서트
OSEN 기자
발행 2006.04.02 10: 13

3월 31일부터 4월 1일 양일간 펼쳐진 패닉의 콘서트 'Let's Panic'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적과 김진표의 환상적인 듀오 패닉은 3월 3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4000여명의 팬들과 함께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1998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 이후 무려 8년만이다.
그동안 각자 솔로로 활동해오다 작년 12월 4집 앨범으로 다시 뭉친 이적과 김진표는 이번 콘서트 무대에 서는 순간 1996년 '달팽이'를 부르던 10년 전 패닉으로 돌아갔다.
지난 1월 26일 김진표의 갑작스런 이혼 발표로 자칫하면 콘서트가 무산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모인 수많은 팬들 가운데는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이적이 "공연을 준비하며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고 말문을 열자 안타까움과 감동이 교차하는 듯 팬들은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이적은 이어 "말하다가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노래로 끝내주는 공연을 보여주겠다"며 열정과 자시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패닉은 이날 무대에서 '달팽이' '왼손잡이' 'UFO'부터 이번 4집 수록곡 '로시난테'까지 2시간 30분동안 무려 25곡을 열창하며 오로지 음악으로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이적은 피아노와 기타로, 김진표는 멋진 랩으로 선보여 8년 전 패닉을 재연해냈다. 특히 '달팽이'를 부를 때는 1집으로 데뷔시절부터 해체 전 3집까지의 모습들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해 뜨거운 환호를 얻기도 했다.
김진표도 "살면서 이렇게 설레이며 공연을 해보는 것이 처음이다"며 "이 많은 객석을 가득 메운 여러분을 보면서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김진표는 공연을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이혼 발표로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한동안 이혼의 상처를 달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던 김진표는 바로 공연준비에 합류했다. 그리고 심한 몸살감기에도 불구하고 링거를 맞으며 단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
이혼의 아픔과 슬픔, 팬들과 만남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며 폭발적인 무대매너로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한 패닉의 서울 콘서트는 4000여명의 팬들과 함께 '왼손잡이'를 열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패닉은 이번 전국투어콘서트를 통해 오는 16일은 성남, 23일 부산을 돌며 전국의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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