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삼성화재 재건에 3~5년 걸릴 것"
OSEN 기자
발행 2006.04.02 16: 57

"대전 삼성화재가 새롭게 강호로 떠오르려면 최소 3년, 길면 5년까지도 걸릴 것이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일 열린 KT&G 2005~2006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9년동안 차지했던 왕좌에서 물러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마음은 의외로 편안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섭섭하다기보다 오히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부담을 털게 되어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적극적으로 세대교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 감독은 "프로는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나 역시 경쟁력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신진식 김세진 등 원년 우승 멤버 4명을 포함해 노장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장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프로배구 환경이 열악하고 지도자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은퇴하면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만다"며 "본인들과 충분히 대화를 할 것이며 선배로, 직장 상사로, 그리고 스승으로서 그들이 옳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감독은 "현행 드래프트 제도 아래에서는 팀을 체질 개선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자유경쟁 체제라면 (좋은 선수들을 모아) 금방 강해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짧으면 3년, 길면 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신 감독은 "앞으로 현대캐피탈의 초강세가 이어질 것이며 LIG와 대한항공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더욱 치열한 경쟁 체제가 될 것"이라며 "솔직히 올 시즌은 챔피언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신진식 김세진 등 노장들이 투혼을 보여줘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해 노장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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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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