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연고지로 하는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이 모두 챔피언결정 5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통합 우승을 이끌어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T&G 2005~200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좌우 쌍포 숀 루니(17득점, 2블로킹, 5디그)와 후인정(12득점, 6블로킹, 5디그)의 활약으로 무더기 범실과 함께 선수들의 부상으로 자멸한 삼성화재를 3-0(25-21 25-13 25-21)으로 셧아웃시키고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또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레프트 김연경(35득점, 11백어택, 16디그)의 활약으로 한송이(33득점, 12백어택, 18디그)가 분전한 구미 한국도로공사를 3-1(18-25 25-20 25-18 25-20)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의 공격을 주도하며 팀의 챔피언 등극을 이끈 루니와 김연경은 모두 압도적인 표차이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루니-후인정 좌우 쌍포의 활약과 함께 큰 경기에 강한 삼성화재가 실수 남발로 무너진 데 힘입어 첫 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 15-12 상황에서 삼성화재 레프트 석진욱이 부상으로 빠져나간 틈을 집중적으로 공략, 두 번째 세트마저 여유있게 따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4득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은 11-10까지 쫓긴 상황에서 루니의 연속 세차례 오픈이 먹히며 14-10으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 속에 다시 18-17이 됐지만 장영기의 이동공격과 루니의 오픈공격으로 20-17까지 달아났고 24-21 매치포인트에서 장병철(9득점, 2디그)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현대캐피탈은 10년동안 불발됐던 축포를 터뜨렸다.
한편 흥국생명은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연경의 백어택과 함께 63.6%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든 뒤 도로공사보다 앞선 공격성공률로 3세트마저 따내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4세트 11-10 상황에서 김연경의 오픈공격과 함께 한송이의 연속된 3개의 백어택 실패로 15-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24-20 매치포인트에서 구기란(12리시브, 22디그) 리시브-이영주(2득점, 18디그) 세트에 이은 김연경의 C속공이 이윤희의 블로킹을 뚫고 공이 코트에 꽂히며 챔피언 등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10번째 챔피언에 도전하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홉수'를 실감한 가운데 LG정유를 9번 정상으로 이끌었던 김철용 감독은 개인적으로 통산 10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 2일 전적
▲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천안)
천안 현대캐피탈 3 (25-21 25-13 25-21) 0 대전 삼성화재
▲ 동 여자부
천안 흥국생명 3 (18-25 25-20 25-18 25-20) 1 구미 한국도로공사
tankpark@osen.co.kr
천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