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홍보 대사도 대회 대진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만난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고문은 WBC 홍보 대사로서 1회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라소다는 "한국팀의 대단한 선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특정팀을 상대로 내리 3~4연승을 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는 뼈있는 언급을 했다. 즉 한국이 6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하고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단 한 번 패하는 바람에 우승에 실패한 사실에 동정을 표한 것이다.
실제 라소다의 말대로 한국은 예선과 8강리그전에서 일본을 연파하고도 4강에서도 또 일본과 만났다. 국제경기에서 특정국가와 3번이나 붙는 대진표도 해괴하거니와 '종합전적' 2승 1패를 하고도 결승 티켓을 일본에 뺏겼다.
한국과 일본의 전력차가 '백중세 내지는 일본의 근소한 우세'란 점을 고려할 때 애초부터 둘 중 어느 한 국가가 3판을 내리 싹쓸이하기란 매우 힘들었다. 다만 일본이 4강전이란 중요한 타이밍에서 이겼을 뿐이다.
결국 라소다의 발언은 승률(한국 6승 1패, 일본 5승 3패)과 맞대결 전적(2승 1패, 한국 우세)에서 한국에 뒤진 일본이 WBC 우승국이 된 모순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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