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인기만화, 충무로에서 입도선매
OSEN 기자
발행 2006.04.03 09: 09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비트' '타짜'에 이어 이번에는 '각시탈'이다. 허영만 화백의 인기 만화들에 충무로가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개성있는 캐릭터, 그리고 작품마다 색다른 소재 등 그의 만화들은 영화로 만드는데 최고의 조건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무사'의 김성수 감독은 최근 허영만 화백으로부터 '각시탈' 영화 판권을 따냈다. 1997년 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임창정을 기용해 '비트'를 찍었던게 도움이 됐다. 소외된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그린 '비트'는 평단의 좋은 반응 속에 당시 34만명 관객 동원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1974년 발표된'각시탈'은 허 화백의 초기 작품. 일제 시대 국경 한 마을에 각시탈을 쓴 의적이 신출 귀몰하며 일본군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어렸을 때 읽은 '각시탈'은 언제나 내 머릿속에 영화 소재로 맴돌고 있었다. 촬영 기술이나 제작비 때문에 미루고 있었지만 이제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조만간 시나리오와 캐스팅 작업에 나설 예정을 밝혔다.
만화계의 명작이자 베스트셀러인 '타짜'는 곧 촬영에 들어간다. 화투의 달인이자 도박꾼(타짜)들을 그린 이 영화는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60년대 한 청년이 전설적인 타짜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벌어지는 인생 역정과 수많은 대결, 속고 속이는 화투판 암투를 숨가쁘게 그렸다. '범죄의 재구성'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활동 40년을 바라보는 허 화백은 현재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식객' 시리즈를 그리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은 '변칙복서' '태양을 향해 달려라' '퇴역전선' '아스팔트 사나이' '카멜레온의 시' '고독한 기타맨' '미스터Q' '세일즈맨' '오늘은 마요일' '오!한강' 등 스포츠와 기업, 정치 등 여러 소재에 걸쳐 수십편에 달한다.
mcgwire@osen.co.kr
정우성 고소영 주연 영화 '비트'의 한 장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