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5할 승률', 김병현 어깨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4.03 14: 27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의 어깨에 콜로라도의 운명이 달렸다.
내셔널리그의 대표적 약체인 콜로라도는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0.500 승률을 기록하지 못한 팀. 82승80패(승률 0.506)를 기록한 2000년 이후 NL 서부지구 바닥권을 맴돌았다.
지난 1993년 플로리다 말린스와 함께 확장팀으로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뒤 13년간 반타작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4차례에 불과하다. 창단 3년째인 95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한 번도 지구 2위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98년 이후 꼴찌 3번에 4위 5번을 마크했을 뿐이다.
지난해에도 승률 0.414(67승95패)로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1위 샌디에이고와는 무려 15경기차. 4위 LA 다저스에도 4경기 뒤졌다. 고질적인 투수력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지난해 콜로라도는 팀득점 리그 5위(740점)를 차지한 반면 팀방어율은 NL 16개 팀 중 15위(5.13)에 그쳤다.
따라서 콜로라도의 운명은 투수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콜로라도의 현실적인 목표는 6년만의 0.500 승률 복귀가 그나마 현실적인 목표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구 2위를 바라볼 수 있는 성적이다. 지구 우승을 차지한 샌디에이고가 고작 0.506(82승80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가을잔치' 참가도 노려볼 만하다.
'다시 태어난' 김병현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김병현은 지난해 40경기에 등판, 5승12패 방어율 4.87을 기록했다. 선발로 등판한 22경기만 놓고 보면 성적은 5승9패 4.37로 향상된다. 투수들에겐 '지옥'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보통 빼어난 성적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각종 미 언론 매체는 김병현의 어깨에 콜로라도의 운명이 달렸다고 전망한다. ESPN CBS스포츠라인 등 주류 인터넷 매체는 물론 야구 전문 사이트까지 김병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이스볼 토스터'는 3일(한국시간) '김병현이 2005년 성적에 기반해 선발투수로 성장하고 김선우, 조시 포그, 자크 데이, 미겔 아센시오 중 한 명이 리그 평균 수준의 성적을 올려준다면 낙관적인 상상을 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된 김병현은 오는 14일에나 빅리그 복귀가 가능하다. 비록 복귀 시점은 다소 늦어지겠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인한 피로를 풀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WBC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결승 투런홈런을 허용한 아쉬움을 씻어내기에도 적절한 휴식으로 보인다.
김병현이 선발투수로 본격적인 빅리그 정벌에 나설지 콜로라도의 6년 묵은 숙원을 풀어내는 일등공신이 될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