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 두산-LG 개막전, '기다려지네'
OSEN 기자
발행 2006.04.03 16: 37

올해는 어떤 양상이 벌어질까. 오는 8일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전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서울 라이벌이 맞붙는 잠실 경기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가 맞붙는 이날 경기는 여러 모로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해 일방적으로 밀렸던 LG가 일신한 면모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는 지난해 두산에만 5승13패를 기록했다. 54승1무71패(승률 0.432)로 6위에 그친 가장 큰 원인이 두산에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데 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반타작만 했다면 시즌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은 겨울 내내 선수단에 감돌았다.
반대로 LG만 만나면 펄펄 난 두산은 덕분에 0.585의 승률(72승3무51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LG가 SK를 잡아준 덕분에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두산으로선 '땡큐 LG'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하다.
시범경기서 드러난 LG의 업그레이드된 전력이 정규 시즌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LG는 투타에서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으로 시범경기 1위를 마크했다. 11번 치른 경기 중 1번만 패했을 뿐 8승 2무를 거두며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LG는 1번 이대형을 축으로 한 테이블세터진, 이병규-마해영-박용택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의 존재감이 특별하다. 안정된 선발진과 탄탄한 불펜이 뒤를 받치는 투수진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LG는 시범경기 내내 "LG 맞아?"라는 팬들의 외침이 빗발칠 정도로 한층 두터워진 마운드를 자랑했다.
상대적으로 두산은 김동주 홍성흔의 부상, 선발 박명환과 마무리 정재훈의 컨디션 난조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힘든 시즌이 예상된다. 하지만 워낙 '잇몸'으로 버티기를 잘 하는 특성이 있어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꼴찌 후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무성했지만 시즌 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날 개막전에 눈길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개막 2연전 결과에 따라 올 시즌을 시작하는 두 팀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느 한 팀이 2경기를 '싹쓸이'한다면 선수단의 사기는 그만큼 고조되기 마련이다. 반대로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는 팀은 어두운 분위기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다른 팀도 아닌 '이웃 라이벌'에게 첫 2경기를 내리 내준다면 한동안 침통한 무드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팀의 개막 2연전 선발투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4일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 감독의 발표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텔레마코-이승호(LG), 리오스-랜들(두산) 순으로 등판이 예상된다. 두 팀의 에이스가 모두 나설 경우 타격전 보다는 투수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박빙의 투수전이 이어진다면 의외의 변수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팬들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즐길 공산이 크다.
서울 라이벌의 경기는 프로야구팬들의 이목을 가장 잡아 끄는 이벤트다. 올 한 해 두 팀의 농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잠실 개막전에 이래저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은 우천으로 인해 이번 시범경기서 맞붙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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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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