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소리아노, 수비 실력 '쓸 만하네'
OSEN 기자
발행 2006.04.04 08: 34

우려했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울며 겨자먹기로 외야수로 전업한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가 깔끔한 수비능력을 과시하며 첫 출발을 상쾌하게 시작했다.
소리아노는 4일(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자신에게 날아간 4차례의 플라이볼을 무리없이 잡아냈다.
이날 소리아노는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볼넷 1개에 도루까지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프랭크 로빈슨 감독을 기쁘게 했다.
경기는 메츠의 3-2 승리로 끝났지만 워싱턴으로선 나름대로 가능성을 발견한 경기였다.
이날 소리아노는 3회 호세 레예스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잡은 뒤 그대로 내야로 송구, 3루주자의 득점을 저지하는 등 마치 처음 외야수로 나선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차분했다.
타구가 좌측 관중석쪽 파울지역으로 날아갔을 때에는 전력 질주해 캐칭을 시도하는 등 나름대로 허슬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소리아노는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올스타 2루수로 명성을 떨쳤다. 호쾌한 타격과 준족을 바탕으로 한 그의 공격력은 경탄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돌글러브'라는 오명을 살 만큼 수비 능력이 떨어졌고 지난 겨울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 뒤에는 또 다른 올스타 2루수 호세 비드로에 밀려 외야수 전향을 강요받았다.
소리아노는 당초 2루수비를 고집하며 말썽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백기투항하며 좌익수로의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였다.
이날 외야수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오늘 좌익수도 할만했다"며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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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서 소리아노의 타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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