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지-정경호, 침 뱉고 껌 씹는 커플로 인기 몰이
OSEN 기자
발행 2006.04.04 08: 50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조연이 살아야 영화에도 힘이 실린다. 스릴러 코미디라는 독특한 장르의 '달콤, 살벌한 연인'(이하 달살련)이 주연 박용우-최강희 커플에 이어 감초 역할인 조은지-정경호 커플의 대활약으로 영화 홍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2000년 영화 '눈물'로 데뷔한 조은지. 최근 한 국제전화 CF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뉴욕에 전화를 거는 친구와 신경전을 펼쳤던 개성파 여배우다. '후아야' '미스터 주부퀴즈왕'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그녀를 세상에 알린건 영화보다 TV 드라마. 김정은 박신양 주연의 SBS '파리의 연인'에서 실수 만발하는 김정은의 후배 역할로 시청자 뇌리에 뚜렷하게 도장을 새겼다.
악역과 건달, 양아치 전문의 정경호는 이번 '달살련'에서도 어쩔수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역할이다. 그 뿐아니라 재크 나이프까지까지 쓴다. '목포는 항구다' '일단 뛰어' '정글 쥬스' 등 숱한 영화에 얼굴을 내민 그는 드디어 비중있는 조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달살련'에서 조은지는 주인공 미나(최강희)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붙는 불량소녀 출신 룸메이트 백장미 역. "넌 참 비위도 좋다. 어제는 쑤시고 오늘은 썰고..맛있어?"라고 껌 씹으며 삐닥하게 말하는 투가 영락없이 전직 여건달이다. 그러나 미나의 진짜 실력을 확인한 바로 그 순간, "언니, 내가 사실은 나이 한살 속였어. 앞으로 언니라고 부를께"하며 꼬리를 내린다.
조은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계동 역의 정경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양아치의 실상을 리얼하게 보였다. 돈을 목적으로 최강희를 도우며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뭘 못해!" 외치는 장면에서는 주연급으로 발돋움하려는 그의 의지까지 느낄수 있다.
스타 캐스팅없이 제작비 9억여원의 저예산으로 찍은 '달살련'은 신예 손재곤 감독의 기발한 시나리오와 연출, 출연진들의 호연에 힘입어 최근 인터넷과 시사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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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에 출연한 조은지(왼쪽)와 정경호(싸이더스FN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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