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프로야구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4월 8일 오후 4시 공식 개막전인 삼성-롯데(대구)전을 비롯해 두산-LG(잠실) SK-현대(인천) 한화-기아(대전)전이 일제히 열린다.
올해도 프로야구에는 새 얼굴들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신인들,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해외에서 뛰다가 복귀한 선수 등 '새 얼굴'들이 각 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저마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태세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3명의 선수가 있다.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10억 원)을 받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슈퍼 루키' 한기주(19.기아),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복귀한 '고무팔' 구대성(37.한화), 그리고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해결사'로 5년만에 돌아온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1.롯데)가 주인공들이다.
▲한기주, 성공 가능성 '반반'을 뛰어넘을까
시범경기를 통해 구위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줘 프로 무대에서도 당장 통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위기 극복 능력 등 게임 운영에서는 아직 보완할 점이 있다. 홈런포 한 방을 맞은 후 흔들리는 모습이나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폭투를 범하는 등 아직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그래도 기아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낙점하고 개막에 임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4차례(선발 3회)등판해 2패에 방어율 7.84로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개막 후 초반 한두 경기를 잘 풀어가면 기아 선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여겨진다.
▲구대성, '고무팔'의 위력이 여전할까
지난 1일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아직까지 국내 무대 '신고식'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달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의 '든든한' 불펜투수로서 맹활약, 아직 구위는 쓸 만하다는 평을 들었다.
본인은 선발을 원하고 있지만 팀 사정상 '마무리'로 뛸 전망이다. 예전에 한국 무대에서 활약할 때 '대성불패'라는 명성을 얻었던 그가 여전히 소방수로서 솜씨를 보여줄지 관심사다.
구대성은 "구속은 예전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제구력과 변화구는 자신있다"며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호세, 노장의 힘을 보여줄까
방망이 하나는 여전했다.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는 '해결사'로서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되지만 예전처럼 '호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올 시즌 최고령(41) 선수로서 체력이 걱정되고 주루 플레이가 예전만큼 원활치 못하다. 체중이 전보다 많이 불었다. 또 상대 투수들이 5년 전보다는 컨트롤 등에서 많이 발전했다는 점도 호세가 극복해야 할 점이다.
그래도 올 시범경기서 4할3푼8리의 고타율에 홈런 한 개, 타점 6개를 기록하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한 명의 외국인 강타자인 마이로우와 롯데의 '쌍포'로 맹활약, 롯데를 4강으로 이끌 것인지 주목된다. 호세 앞뒤에 포진할 마이로우, 이대호가 잘해 상대 투수들이 호세와의 '맞대결'을 피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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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