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미식축구 NFL의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슈퍼볼 정상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안은 하인스 워드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국내외 보도진 30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로 잡혀 있었지만 70여 석밖에 되지 않는 기자석은 이미 1시간 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찼고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와 YTN까지 모두 중계차를 동원해 워드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뉴스 특보 형식으로 생방송으로 전국에 전했다.
또 신문과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은 기사 작성용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며 워드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예정된 시간보다 5분 정도 늦게 회견장에 도착한 워드는 수십 개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약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어색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넨 뒤 회견을 시작했다.
회견 도중 뉴스 특보를 생방으로 전달하는 기자의 목소리가 커지자 취재진들의 웃음보가 터지는 촌극도 빚어지는가 하면 자신의 신앙에 대해 잠깐 언급한 워드에게 모 종교 신문 기자가 종교적인 질문을 던지자 "다음부터는 개인적인 질문을 삼가해 달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또 맨 앞을 선점한 카메라 기자들이 일어서자 늦게 도착해 뒷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다른 카메라 기자들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40여 분간의 기자회견을 마친 워드는 마지막으로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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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기자 tankpar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