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부산의 마약세계를 사실적으로 조명한 정통 누아르 ‘사생결단’의 제작보고회가 4일 오후 2시 서울 단성사에서 열렸다. 최하 감독과 주연을 맡은 황정민 류승범이 참석한 가운데 두 배우가 직접 랩, 노래를 부른 뮤직비디오 전편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류승범은 “최 감독은 완벽주의자에 가까워서 뭐하나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다. 황정민 선배도 완벽주의자이다보니 정말 힘들게 촬영했다”며 “영화 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꿋꿋하게 잘사는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얼마전 영화 예고편을 볼려고 인터넷에 들어갔더니 벌써‘류승범,사투리 그것밖에 못해’라는 악플이 달렸다. 영화속 세상이라는 점을 부산 분들이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 부산의 마약세계를 그린 영화라서 안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같아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사실은 사실이고, 영화적인 것은 영화일 뿐이니까 너그럽게 봐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그는 영화 촬영에 앞서 사투리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경상도 출신인 황정민은 류승범의 대화 전체를 직접 녹음해 들려줬고, 술 자리에서 만난 송강호는 "부산 말도 한국어고, 서울 말도 한국어니까 걱정말라"고 힘을 줬다.
‘사생결단’은 IMF 이후 급격히 팽창한 부산의 마약세계를 리얼 터치로 그린 작품. 부산 출신의 최 감독은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난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연기파 두배우를 캐스팅해 볼만한 누아르 한편을 완성했다.
영화속 황정민은 복수심에 불타는 열혈형사 도경장 역을 맡았고 류승범은 마약중간판매상 이상도 역으로 둘이 악어와 악어새 마냥 속고 속이며 “나쁜놈 대 더나쁜놈‘을 보여준다. 두 배우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마약세계를 제대로 연기하기위해 부산 경찰의 도움으로 과거 전설적인 마약사범으로부터 직접 생생한 증언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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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생결단에 출연한 류승범(MK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