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게임 연속 안타 및 결승득점(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4.04 21: 32

이승엽(30)이 메이저리그 출신인 이시이 가즈히사(33)를 선구안으로 흔들어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중책을 맡고 있는 이승엽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고 4게임 연속게임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이승엽은 1-1 동점이던 6회 초 야쿠르트의 좌완 선발 이시이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이시이는 2002년 야쿠르트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에서 4시즌 동안 39승(34패)을 올렸던 투수. 이 경기 전 이승엽에 대해 “마쓰이 히데키에 비해 그리 무서운 선수가 아니다”며 약간 깔보는 투로 기자들에게 말했던 이시이는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이승엽의 침착한 볼 고르기에 항서를 썼다.
1회 2사 1루의 첫 타석과 3회 2사 1,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이시이의 슬라이더에 2루 땅볼과 유격수 뜬공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던 이승엽은 3번째 타석에서 이시이의 낮은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5구째에 볼넷을 얻어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목에서 급격히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이시이는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우전안타, 고쿠보 히로키에게 중전안타를 내주었다. 이시이는 일본 복귀전에서 9피안타 4실전으로 패전의 너울을 썼다.
이승엽은 고쿠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이 2-1로 다시 한 발 앞서가는 득점을 했다. 4게임에서 8번째 득점을 올린 이승엽은 득점부문 센트럴리그 1위를 내달렸다.
이승엽은 7회 야쿠르트의 두 번째 투수 우완 요시카와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내 4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도쿄 돔 개막 3연전에서 홈런 두 발 포함 10타수 5안타로 기세를 돋우었던 이승엽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야쿠르트의 4번째 투수 우완 다카쓰와 8구째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볼넷을 얻어 한결 나아진 선구안을 자랑했다.
이 경기에서 5타석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로써 13타수 6안타로 타율 4할6푼2리, 4타점, 5볼넷, 8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출루로 승부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지만 야쿠르트의 후반 맹추격에 진땀을 뺀 끝에 5-4로 힘겹게 이겼다.
반면 일본 최고의 포수로 칭송받고 있는 후루타 아쓰야가 감독 겸 포수를 맡고 있는 야쿠르트는 2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후루타 감독은 올 시즌 들어 4게임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장했으나 이날까지 10타석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다가 8회 용병 라로카의 2점홈런으로 5-3까지 추격한 다음 9회 2사 2루 때 타석에 들어서 중전 적시타를 쳐내 14타석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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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구장(도쿄)=송석린 기자 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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