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남자 이상원, “부모님 보고 연기자 꿈 키워”
OSEN 기자
발행 2006.04.05 09: 47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이덕재 극본, 이덕건, 박기호 연출). 이 드라마에는 두 남자가 출연하다. 한 명은 웰빙 홈쇼핑의 바람기 많은 명함상 사장으로 출연하고 있는 중년 연기자 이영하. 그리고 한 명은 웰빙 홈쇼핑 MD 유두만으로 출연하고 있는 신인 연기자 이상원(23). 극중 같은 회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은 실제로는 부자(父子)관계. 그러니까 이상원은 부모님이 이영하, 선우은숙이다. 자세히 보면 아버지 이영하와 어머니 선우은숙을 닮았다. 연기자인 부모님을 보고 연기의 꿈을 키운 이상원. 이제 당당한 신인 연기자로 자신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아버지 이영하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태진아-이루, 김무생-김주혁 등 연예인 2세가 많다지만 부자가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란 보기 드문 일. 이상원이 ‘별난 여자 별난 남자’ 오디션을 본 것은 아버지 이영하도 몰랐던 일. 우연히 소속사(별모아 엔터테인먼트) 이사의 권유로 본 오디션에 합격해 출연이 결정 됐다. 촬영이 시작되고도 한동안은 아버지가 이영하라는 사실을 숨기고 촬영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와 부딪히게 되는 것이 늘 걱정이었는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선생님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저 피해 다니기가 바빴다고. 하지만 우연히 기사가 나면서 아버지가 이영하라는 사실이 공개됐다고 한다.
◆부모님 보고 연기자 꿈 키워.
중학교 시절부터 미국 유학을 한 이상원. 대학시절 전공도 연기가 아닌 경영학. 그런 그가 어떻게 연기자가 됐을까.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어린시절 연기자인 엄마 아빠를 보니 막연히 연기하는 직업이 좋았단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어쩌면 스캔들도 많고 불미스러운 일도 많을 법하지만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 화목한 모습이 그저 즐거워만 보였다. 존경하는 배우도 어머니, 아버지라고. 어머니 역을 제일 잘 하는 사람 역시 다름 아닌 “어머니 선우은숙”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런 가정환경 덕분에 세살 어린 동생도 연기를 전공하고 있다.
◆연기지도는 어머니 선우은숙, 대외적인 관계는 아버지 이영하.
이상원은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남들은 신인이라고 해도 연기를 하기 전에 CF나 뮤직 비디오 등을 출연한 경험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상원은 그마저도 없는 신인 중에서도 신인이다. 말 그대로 ‘별난 여자 별난 남자’가 첫 작품이다. 사정이 이러니 부모님도 늘 노심초사. 어머니는 오디션을 비롯한 연기에 대해 코치도, 평가도 해준다. 아버지는 인터뷰나 기사가 있으면 꼼꼼히 확인한다. 하지만 이제는 처음보다 걱정은 줄이고 믿어 주는 편이라고.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다.
이상원의 바람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것도 빨리 되는 것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여 이영하의 아들이라 선후배들이 자신에 대해 야단칠 일도 그냥 넘어 갈까봐 걱정이다. 그래서인지 함께 출연하는 고주원이 늘 부럽다고. 선배 연기자들과 부딪히는 장면이 많은 고주원은 선배들의 충고를 자주 받는다. 하지만 자신은 선배와 부딪히는 장면이 없어 늘 안타깝다게 여긴다. "연기를 잘 하기 위해 무엇이든 배우길 좋아한다"고 말하는 이상원은 기타든 승마든 틈 날 때마다 배워두고 있다.
◆카리스마 있는 역, 유능한 엘리트 역 하고파.
실제 성격은 부드러운 편인 이상원. 남을 이기려하기 보다 차라리 지고 마는 게 속편하다고 여기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가지지 못한 카리스마 있는 역이 좋다고. MBC 드라마 ‘불새’의 에릭과 이서진, SBS 드라마 ‘올인’의 이병헌과 같은 카리스마 있는 역을 해보고 싶어한다. KBS 드라마 ‘봄의 왈츠’에 나오는 다니엘 헤니 같은 역에도 욕심을 낸다. 미국에서 공부 한만큼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유능한 엘리트 역이 어울리것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찾고 싶다는 것이다.
차기작도 드라마라 될 거 같다고 귀뜸한 이상원. ‘별난 여자 별난 남자’가 일일드라마라 젊은 연기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상원은 “오히려 좋다”고 말한다. 이유는 나이 많은 선배들과 호흡하면서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당장 스타가 되는 것을 꿈꾸지 않는 이상원은 몇 번이나 "빨리 연기를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선배 연기자로서의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아버지를 뛰어 넘는 연기자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조심스럽게 말했다.
#프로필
출생년도 : 1982년생
신체사이즈 : 1974cm, 65kg.
혈액형 : A형
학력 :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동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
글=bright@osen.co.kr 사진=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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