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한강 다리에서 눈물 흘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4.05 11: 10

언제나 소녀 같은 배우 배두나가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괴물' 촬영 중 고소공포증에 눈물 흘린 사연을 털어놓았다.
오는 7월 개봉하는 '괴물'(청어람 제작)에서 송강호, 박해일, 변희봉과 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배두나는 잃어버린 조카를 찾기 위해 한강 곳곳을 찾아다니는 양궁선수 남주 역으로 연기했다.
영화에서 배두나는 밤낮없이 한강 둔치를 달리며 이동하는 장면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많아 유난히 고생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배두나는 한강 성산대교 아래 철골구조물 사이를 혼자 이동하는 위험한 촬영이 몇 차례 있었는데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연기하기가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두나는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철골구조물 사이를 뛰어다니며 침착하게 연기해 한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촬영을 마친 뒤 배두나는 "스태프들이 무거운 장비를 들고도 교각 사이로 뛰어다니면서 촬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연 배우가 무섭다고 쩔쩔매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또 배두나는 "'내가 이러면 안 돼지' 라며 굳은 맘을 먹고 촬영했지만 사실 무서워서 혼났다"며 "씩씩하게 걷고 있는 뒷모습을 촬영했지만 사실 너무 무서워서 앞모습은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며 웃으며 회상했다.
이에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은 "배두나가 이 작품에 파묻혀 온 몸을 담그고 연기하는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배두나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두나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괴물'은 한강에 출몰한 괴생물체에 대항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반지의 제왕'시리즈와 '킹콩'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웨터 워크숍이 시각효과를 담당해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괴물'은 올 여름 개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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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에 출연한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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