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미디어북엔 아직도 최희섭이
OSEN 기자
발행 2006.04.05 12: 33

[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백넘버 18번, 희-섭 초이(HEE-SEOP CHOI)'.
보스턴으로 떠났지만 LA 다저스의 2006년판 미디어 가이드에 최희섭(27)의 '흔적'은 남아 있었다.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 도중이던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웨이버 공시돼 다저스를 급작스럽게 떠나게 됐기에 그 이전에 제작이 완료된 미디어 가이드북에 '다저스 선수'로 소개된 것이다.
가이드북은 최희섭을 '한국 출신의 파워히터 1루수'라고 첫 머리에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미네소타와의 홈 3연전에서 6홈런을 몰아친 기록을 부각시켜 가며 숀 그린(3경기 7홈런)에 이어 역대 2위이자 배리 본즈, 매니 라미레스와 타이 기록이라고 설명했다(사진).
또 김병현(콜로라도)과 함께 광주일고 출신인 점과 데릭 리(시카고 컵스)의 아버지 레온 리에 의해 고려대 재학 중 스카우트된 사실을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최희섭의 웨이버 방출의 결정적 원인이나 다름없던 노마 가르시아파러는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5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개막전 올메도 사엔스에 이어 이날 애틀랜타전엔 마이너 유망주 좌타자 제임스 로니를 빅리그로 승격시켜 선발 출장시켰다.
최희섭을 버리지 않았다면 기회가 주어질 만한 상황이었다. 최희섭이 다저스타디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짧고 강렬하게 "희! 섭! 초이!"를 외치던 관중들의 연호도 이젠 부상에서 회복된 J.D. 드루의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