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했지만 아쉬움도 남았던 경기였다. 이승엽이 개막 후 연속경기 안타기록을 5경기로 늘렸고 두 번째 결승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우투수상대 연속 출루기록이 11타석(6타수 6안타)서 멈췄다. 시즌 첫 삼진과 실책도 나왔고 좌완 투수에는 여전히 부진한 편식증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원정경기에서 1회 선제점을 올리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요미우리는 1사 후 고사카의 볼넷과 니오카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야쿠루트 우완 선발 마쓰이 고스케의 5구째(볼카운트 2-2)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렸다. 2~4구째 바깥쪽으로만 볼이 들어오자 몸쪽으로 승부를 걸 것을 예측한 공격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1,3루 주자는 모두 홈에 들어왔고 요미우리는 가볍게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2루타는 이승엽이 시즌 처음으로 기록한 2루타. 아울러 시즌 타점도 6타점이 됐다. 이승엽은 적시 2루타를 날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 타구가 낮게 날아가 잡힐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타가 됐다. 하지만 팀 동료 아베가 준 배트가 부러져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승엽은 득점에도 성공했다. 다음 타자 다카하시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승엽은 야쿠르트 마쓰이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시즌 9득점으로 여전히 리그 선두를 달렸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득점에 이어 가메이가 친 땅볼을 야쿠르트 1루수 릭스가 실책한 덕에 한 점을 추가, 1회에만 4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이승엽 타석이 되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던 야쿠르트 후루타 감독은 아예 바깥쪽 직구만 요구했고 이 공이 모조리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스트레이트 볼넷이 됐다. 사실상 고의사구나 마찬가지였다.
이승엽은 팀이 5-1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 볼(128km)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개막 후 16타석 째 처음 당한 삼진이었다. 아울러 우투수 상대 연속 출루 기록이 11타석(6타수 6안타)서 멈췄다.
이승엽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야쿠르트 두 번째 투수 좌완 사이드암 사토 마사루를 만났다. 볼카운트 2-1이 된 후 2개의 파울 볼을 만들어 냈지만 6구째 몸쪽 싱커(118km)유인구에 헛스윙,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10타석 9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게 됐다.
이승엽은 8-2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투수 요시카와를 상대했지만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7타수 7안타(.412) 6타점 9득점.
이승엽은 4회 말 수비에서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무사 2루에서 라미레스가 친 플라이볼을 떨어뜨려 타자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을 무실책으로 보내는 등 이승엽은 일본에서 2시즌 동안 단 한 개의 실책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요미우리는 5-2로 앞선 8회 대타 야노의 우월 2점 홈런, 9회 니시의 좌월 솔로 홈런 등 장단 10안타가 터지며 야쿠르트에 9-2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최근 3연승의 호조속에 시즌 4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요미우리 선발로 출장한 43세의 노장 좌완 구도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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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구장(도쿄)=송석린 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