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리그 우승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 아직까지도 고비는 남아 있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5일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에 4-3으로 승리, 22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치욕을 상대에 안긴 성남 일화의 김학범 감독이 전기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선 것이 아니냐는 말에 아직까지 안심할 처지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부산의 무서운 뒷심을 뿌리치고 7경기 연속 무패에 성공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리그 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6경기가 남아있다"며 "포항과 이미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도 상위팀과의 맞대결이 남았다"고 말해 전기리그 우승을 논할 시기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아직까지 FC 서울과 수원 삼성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앞으로 1~2경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은 오는 8일 신생 경남 FC와 만나 비교적 부담이 덜하지만 16일 수원전, 22일 전북 현대전, 30일 서울전 등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골잡이 우성용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성용이가 김도훈 코치로부터 움직임이나 골을 넣는 방법까지 모두 전수받고 있고 본인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김 코치로부터 집중적인 훈련을 받은 덕에 움직임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우성용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4-1로 앞서고도 부산에 연속 2골을 내주며 4-3까지 쫓긴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수비진이 자만심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수비는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이밖에 김용대와 김해운이 번갈아 골문을 지키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팀이 어디냐에 따라, 그리고 선수 컨디션에 따라 기용하고 있다"고 말해 주전 골키퍼 경쟁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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