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송정우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오른발을 크게 돌렸고 볼은 그대로 FC 서울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대구 FC의 노장 '승부사' 박종환(68) 감독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만세를 불렀다. 대구가 선두권의 FC 서울을 잡고 올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7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48분 송정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3무 3패에 그쳤던 대구는 이날 승리로 전기리그 반환점을 돈 7경기만에 뒤늦은 첫 승을 기록했다. 1승3무3패(승점6)로 한 계단 올라선 9위에 위치했다.
반면 미드필더 김동진을 윙 포워드로 끌어올리는 등 3경기만의 승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던 서울은 도리어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승4무1패(승점 10)를 기록, 4위로 내려앉았다.
대구의 드라마같은 첫 승 무대였다.
전반을 고전 끝에 득점없이 마친 대구는 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역공으로 서울의 수비진을 흔들더니 후반 7분 만에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대구의 에듀는 서울 진영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스로인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이어지자 오른쪽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경기 전 목소리를 높인 대구 박종환 감독은 그대로 공격을 지시했고 지네이는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서울의 간담을 다시금 서늘케 하는 슈팅을 날렸다.
첫 승이 쉽게 찾아오지는 않았다.
서울은 후반 42분 최원권이 대구 진영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후반 교체 투입된 정조국이 침착하게 차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인저리 타임에 들어가 승리의 기회가 다음으로 미뤄지는 순간 대구 박종환 감독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대구 송정우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서울 골키퍼 김병지가 건드릴 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선수들은 전원 벤치로 달려가 코칭스태프와 얼싸안고 승리를 자축했다.
서울은 동점을 만들기 전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송진형과 백지훈, 후반 33분과 38분 최원권, 김치곤 등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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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