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판곤 감독대행 체제 당분간 유지
OSEN 기자
발행 2006.04.06 07: 40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자진 사퇴한 가운데 부산이 당분간 김판곤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지난 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원정경기 직전 "포터필드 감독에 고운 정, 미운 정 많이 들었는데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자진 사퇴하게 되어 안타깝다"며 "차기 감독 인선에 대한 소문이 많은데 당분간 김판곤 감독 대행이 팀을 정비해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천천히 결정하겠다"고 말해 다음 감독을 서둘러 뽑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실제로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김호 전 감독을 비롯해 고재욱 이태호 등 프로축구 팀을 맡았던 사령탑들이 벌써부터 부산의 차기 감독 후보로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올 시즌이 이렇게 된 것은 포터필드 감독의 책임이 아니다. 안영학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며 "포터필드 감독을 싫어하는 팬들은 수비 축구라며 비난을 하는데 세상에 어느 감독이 선수들에게 수비만 하라고 지시하느냐"며 옹호하기도 했다.
또 비록 이날 3-4로 성남에 지긴 했지만 이 관계자는 "포터필드 감독이 사퇴하면서 선수단 내부에서 뭔가 해보자는 의지가 넘치고 있다"며 "선두 성남과의 경기라 어쩔 수 없이 22경기 연속 무승으로 타이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신기록 달성이라는 치욕을 맛보진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진 사퇴한 포터필드 감독은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신변이 정리되는 이달 중순께 가족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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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필드 감독이 자리를 비운 부산 벤치. 오른쪽이 김판곤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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