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반한 서재응의 '명품' 체인지업
OSEN 기자
발행 2006.04.06 12: 08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LA 다저스 사람들에게 서재응(29)은 '체인지업의 달인'으로 각인돼 있는 듯하다. 감독부터 기자에 이르기까지 서재응 얘기만 나오면 마치 입을 맞춘 것처럼 "체인지업이 너무 좋다"가 첫머리로 튀어 나온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 처음 입성한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당시 서재응에 관한 질문을 받자 체인지업과 컨트롤에 대한 칭찬부터 시작했다. 지난 4일 개막전 날 다저스타디움 프레스룸 바로 뒤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현지 기자는 묻지도 않았는데 "서재응을 잘 안다. 체인지업이 너무 좋다"라고 먼저 말을 꺼내기도 했다.
지난 5일 서재응의 시즌 첫 등판 때, 실점 뒤 마운드에 올라간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첫 마디 역시 "초구에 체인지업을 던져라"였다. '서재응표 명품 체인지업'의 위력은 5일 애틀랜타전 등판 결과(3이닝 3실점 4K)가 입증한다.
이날 6회부터 8회까지 던진 서재응은 커브를 2개 던진 것을 제외하곤 전부 체인지업-직구 패턴으로 승부했다. 특히 삼진을 4개 잡았는데 이 중 3차례의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또 헛스윙 삼진이 3개였다. 즉, 영리한 완급조절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직구 스피드의 한계(이날 최고구속은 86마일)를 커버하는 셈이다.
삼진을 비교적 많이 잡아내도 서재응이 '컨트롤 투수'로 소개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향후 날씨가 따뜻해지고, 컨디션 조절이 용이한 고정 선발을 맡아 직구 스피드가 90마일 안팎까지 올라간다면 명품 체인지업의 위력은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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