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LG, 변화의 비결은?
OSEN 기자
발행 2006.04.06 17: 25

LG 트윈스의 2006시즌 출정식이 열린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소재 GS아트센터. LG그룹 임원 동호회 총회까지 겸한 까닭에 출정식은 성대하게 치러졌다. 수백 명의 임원들이 빈 자리 없이 참석해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선수단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가장 든든한 '서포터 그룹'을 보유했다는 LG의 장점이 재확인된 시간이었다. LG의 최근 3년간 성적은 내리 6위. 그러나 임원들은 실망의 기색 없이 선수단의 인사말과 포부가 소개될 때마다 큰 박수로 변함없는 성원을 약속했다.
이 때문인지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한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밝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올해에는 기필코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오는 8일 시즌 개막을 앞둔 LG는 "이번에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데다 선수단의 "해보자"는 각오가 남달라 하루하루를 설레임 속에 기다리고 있다.
LG의 이 같은 자신감은 김영수 사장의 인사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지난 3년간 저조한 성적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LG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올 시즌 기대해도 좋을 만한 이유를 열거했다.
우선 분야별로 베테랑 코치들을 영입, 지도자 그룹을 강화한 점이다. 선수단 운영 노하우가 뛰어난 양승호 수석코치를 비롯해 최계훈 투수, 이정훈 타격, 서효인 배터리 코치 등 자기 영역에서 인정받는 코치들을 끌어모아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140승 이상을 거둔 가토 하지메 투수 인스트럭터, 요미우리에서 22년간 트레이닝코치로 재직한 우토 히로유키 코치도 보강해 풍부한 지도자군을 형성했다.
둘째는 선수단의 마음자세다. LG는 지난해가 끝나기 전에 선수단 전원이 연봉 협상을 마칠 정도로 올 시즌 준비에 일찌감치 매진했다. LG가 해를 넘기지 않고 연봉 협상을 모두 끝낸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셋째는 그 어느 때보다 알찬 전지훈련을 치른 점이다. LG는 시즌이 끝나자 마자 제주도 자율훈련을 시작으로 미국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를 거치며 시즌 대비에 만전을 기울였다. 특히 하와이에선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코치로 평가받는 리오 마조니 볼티모어 코치를 초빙해 '특별 레슨'을 받았다.
무엇보다 선수단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LG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주된 요인이다. LG 선수단은 "올해야말로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하겠다", "기필코 가을에도 야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자 선수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김 사장은 이날 'Team First'라는 올 시즌 슬로건(사진)을 소개하며 바뀐 팀컬러 설명에 비중을 뒀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요즘 LG의 분위기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이다. 지난 겨울의 고된 노력이 올 가을 풍성한 결실로 맺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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