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MVP 등 '5관왕' 김연경, "어렸을 때 키작아 마음고생"
OSEN 기자
발행 2006.04.06 19: 50

"학창 시절에 키가 작아 포기할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습니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6일 열린 KT&G 2005~2006 V리그 시상식을 통해 여자부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5관왕에 등극한 천안 흥국생명의 '슈퍼 루키' 김연경(18)이 학창 시절 키가 작아 마음 고생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배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때만 해도 키가 148cm여서 큰 편이었는데 6학년때까지 키가 전혀 자라지 않아 세터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안산 원곡중에 진학한 뒤에도 키가 자라지 않아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김동열 감독과 홍성령 코치께서 힘들 때마다 잡아주셨고 수비를 집중적으로 배웠다"고 밝혔다.
원곡중학교에서 나란히 감독과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열-홍성령 부부 코칭스태프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 셈.
현재 188cm를 자랑하는 김연경은 "중학교 때는 세터와 라이트 보조 공격수로 활약했다"고 덧붙인 뒤 "고1때까지만 해도 170이 안됐는데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은 "상을 많이 받아서 기분 좋다. 내년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무엇보다도 MVP는 다시 받을 수 있지만 단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받은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대형 선수'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김연경은 "부담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아직 부족한 것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제법(?)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광고 모델로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짖궂은 질문에 "피부가 좋기 때문에 화장품 모델이나 음식 CF가 좋다. 음식 CF가 들어올 것을 대비해 먹는 것도 연습한다"며 웃은 뒤 "탤런트 조인성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말할 때는 아직도 꿈이 많은 10대임을 엿보이게 했다.
이밖에도 이날 받은 상금(1000만원)을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 "모두 통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엄마가 관리할 것"이라며 "그래도 팀 언니들에게 한턱 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관왕에 오른 김연경이 '꼭지점 댄스'를 추며 시상식장의 흥을 돋우고 있다. /롯데호텔=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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