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준 김호철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천안 현대캐피탈을 11년만에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용병 숀 루니(24)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자신의 영광을 끝까지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돌리며 '한국형 용병'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6일 열린 KT&G 2005~2006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에 선정된 루니는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영예를 받게 되어 감사하며 대단한 영광"이라며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준 김호철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루니는 "(구미 LIG) 이경수가 상을 많이 받아 솔직히 MVP를 기대하지 못했고 후보에 오른 것도 만족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경수와 같이 훌륭한 선수와 같이 호명되어 경쟁을 벌인 것도 영광인데 큰 상을 받았다. 팀 동료에게 감사를 보내며 모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올시즌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루니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무엇보다도 가족, 친구와 떨어져 지낸다는 것이 힘들었다"며 "연습할 때마다 감독의 지시를 받기 위해 통역을 통해야 하는데 연습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김호철 감독이 끝까지 인내를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에도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루니는 "한국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높은 볼 컨트롤을 한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경험해 만족한다"며 "여름에는 미국에서 비치발리볼을 하고 내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 언젠가는 이탈리아 같은 빅리그에 진출하고 싶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겸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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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에 오른 루니 /롯데호텔=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