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외부의 평가와 실제 쓰임새 사이에 괴리가 있다.
미국의 스포츠 웹사이트 CNNSI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베스트 불펜 10개팀' 중 하나로 샌디에이고를 꼽으면서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박찬호(33)의 존재를 꼽았다.
CNNSI는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이 잔류했다. 셋업맨 오쓰카가 떠났지만 스캇 라인브링크는 건재하다. 또 지난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 마무리로서 3세이브를 기록한 박찬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를 두고 '1500만 달러짜리 스윙맨'이라고 묘사한 CBS 스포츠라인에 이어 박찬호를 불펜 요원으로 규정짓는 보도인 셈이다.
그러나 비록 개막 후 2경기를 치렀지만 실제 샌디에이고 불펜진에서 박찬호의 용도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만 봐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브루스 보치 감독은 7회초 올린 구원 투수로 박찬호가 아닌 우디 윌리엄스를 선택했다. 윌리엄스는 4월 중순 이후 박찬호와 5선발을 겨룰 후보다.
또 1-3으로 따라붙은 8회부턴 빅리그 전적이라곤 1승뿐인 브라이언 스위니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짓게 했다. 또 샌디에이고가 6-1로 승리한 지난 5일 개막전에선 제이크 피비-라인브링크-클레이 헨슬리의 '이기는 불펜진'이 가동됐다.
말로는 'WBC에서 불펜 실력을 보여준 박찬호가 가세해 힘이 된다'면서도 실제 등판 기회는 좀처럼 안 주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 릴리프란 의미나 다름없다.
마치 선발진 탈락 후 어정쩡한 상태에 놓여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한 지난 시즌 막판의 입지와 비슷한 박찬호의 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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