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본즈, '님을 봐야 뽕을 따지'
OSEN 기자
발행 2006.04.07 09: 36

도대체 언제쯤 터질까. 통산 708홈런으로 역대 3위에 랭크된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전히 침묵 중이다. 베이브 루스(714개)와의 차이 6개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투수들이 웬만해선 좋은 공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7일(한국시간) 홈구장 AT&T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본즈는 하념없이 스트라이크만 기다려야 했다. 1회말 1사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본즈는 상대 선발 호르헤 소사가 승부를 피하는 바람에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2-2 동점이던 3회 2사2루에서도 애틀랜타 배터리는 정면승부를 회피했다. 볼카운트가 0-2로 몰리자 바비 칵스 감독의 지시를 받은 소사는 또 다시 고의사구로 본즈를 걸렀다.
4회에는 1루땅볼,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기록은 2타수 무안타 볼넷 2개. 시즌 타율은 0.143로 떨어졌다. 이날 본즈가 타석에서 맞이한 투구는 모두 14개. 2차례나 스윙 없이 걸어나간 탓에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도 없었다.
본즈는 인내심에 관한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약물 의혹에도 불구하고 그의 타격 기술에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 것은 그의 이러한 선구안 때문이다. 본즈의 통산 출루율은 무려 0.442에 달한다.
그러나 님을 봐야 뽕을 따는 건 만고불변의 법칙. 치기 좋은 공을 던져줘야 큰 것을 날릴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지금처럼 주자가 득점권에만 나가면 상대 배터리가 지레 겁을 먹고 승부를 포기할 경우 아무리 타격 컨디션이 좋아도 '다리 운동' 밖에 할 수 없다. 본즈의 홈런포가 언제 불을 뿜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이날 경기는 3회에만 5안타로 6득점한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승리했다. 2번째 투수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한 제프 파세로가 승리투수. 2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한 소사는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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