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좌완 마크 헨드릭슨이 '핵타선'으로 유명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완봉으로 잠재웠다.
헨드릭슨은 7일(한국시간) 캠든야즈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모두 106개의 공을 던진 헨드릭슨은 스트라이크 69개를 잡았고 플라이볼과 땅볼비율 9-13을 나타냈다.
볼티모어타선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메리칸리그 최강 중 하나. 올해에도 개막 첫 2경기에서 25점이란 가공할 득점력을 보였다. 그러나 헨드릭슨은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볼티모어 강타자들을 잇따라 잡아냈다. 탈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날 헨드릭슨은 2회2사 뒤 안타와 볼넷으로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투구로 실점을 방지했다. 이후는 거침없는 투구로 볼티모어 타선을 연신 잡아냈다. 4회 2사 뒤 케빈 밀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을 뿐 8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헨드릭스의 신들린 투구를 등에 업은 탬파베이는 3회 칼 크로퍼드의 적시타, 자니 고메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 결국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연패 뒤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NBA 농구선수 출신으로 유명한 206cm의 장신 헨드릭슨은 2002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뒤 2004년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2년 연속 10승투수로 자리매김하며 이름값을 과시했다. 때때로 난타당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이 '긁히는' 날에는 '언터처블'로 변신한다.
이날 볼티모어전은 헨드릭슨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workhors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