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어느 한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것은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그동안 한국 축구가 치른 역대 월드컵을 본다면 제일 강한 팀과의 경기는 무승부 작전으로 나가고 제일 약한 팀과의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작전으로 나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작전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승점 5을 따면 16강이 확실하지만 승점 4로는 16강 진출이 보장될 수 없다"며 "어느 팀을 반드시 잡고 가겠다는 것이 없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은 승점 5에 해당하는 1승 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토고는 물론이고 프랑스 스위스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얘기.
다시 생각한다면 토고와의 첫 번째 경기는 물론이고 G조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프랑스도 꺾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 없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비긴다는 보장만 있다면 프랑스와도 비기기 작전을 하면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
곧 마지막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 불안하게 16강에 진출하는 것보다 토고와 프랑스를 연파해 일찌감치 16강을 굳히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가 한국에 왔을 때 이미 한일 월드컵 4강을 경험한 선수들에 기량좋은 어린 선수들을 조합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처음 맞붙는 상대라고 하더라도 이미 분석은 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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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