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일본 프로야구 최정상에 올랐던 지바 롯데 마린스가 올 시즌 초반 퍼시픽리그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팀 타율, 방어율은 리그 맨꼴찌다.
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떠난 빈 자리가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마린스는 지난 6일 현재 4승 7패로 리그 5위에 내려앉아 있다. 팀 타율(.266)과 방어율(4.78)은 최하위다. 1승 9패로 작년에 이어 맨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라쿠텐 이글스보다 팀 타율과 방어율은 오히려 뒤처져 있다. 선두 세이부 라이온즈와 이미 3.5게임차로 거리가 생겼다.
마린스는 6일 오사카 돔에서 가진 오릭스 바펄로스전에서 0-8로 완봉패했다. 오릭스의 신인 우완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단 5안타에 그쳤다. 바비 밸런타인 감독은 “히라노의 직구와 변화구가 훌륭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투수였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마운드의 부진도 심각하지만 방망이의 무기력증 또한 그에 못지않다. 마린스의 초반 침체의 주범은 특히 타선의 응집력 결여 때문이다. 마린스는 홈런 이외에 적시타는 44이닝 동안 단 한 개도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작년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도 불구 마린스 타자들 가운데 홈런(30개)과 타점(82개)이 가장 많았다. 영양가 높은 이승엽이 타선에서 빠지자 마린스 타선의 힘이 크게 떨어졌다.
이승엽의 이적으로 생긴 올해 일본 프로야구의 초반 판도의 변화는 요미우리와 미린스의 성적표 그대로 빛과 그림자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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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밸런타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