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잠실경기 시구 돌연 취소에 두산 난감
OSEN 기자
발행 2006.04.07 18: 30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두산 베어스에는 비상이 걸렸다. 8일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던 한국계 미식축구영웅 하인스 워드가 이날 오후 갑자기 불참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워드는 당초 8일 오후 1시부터 잠실구장 인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펄벅재단 주최 행사에 참가한 뒤 잠실구장으로 이동,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를 하루 앞둔 워드가 이날 오후 "나에게만 과도하게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공식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두산측은 난리가 난 것.
취재진의 문의전화가 속출하는 가운데 두산은 워드측과 비상접촉에 나섰다. 확실히 불참한다는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
두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워드측은 오후 8시에 참가여부를 최종 통보해주기로 결정했다. 현재 워드의 국내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리인터내셔널측이 워드와 계속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두산측은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워드가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워드가 입장에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두산으로선 차선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두산은 워드의 불참이 최종 확정되면 '지하철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김대현(18.서울 디지텍고 3년)군을 시구자로 대신 내세울 예정이다. 김 군은 지난해 11월 지하철 6호선 안암역 선로에서 떨어진 5살 어린이를 구출해 일약 한국사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생명의 위협에도 아랑곳 않고 또 다른 생명을 구해낸 김 군의 활약상은 동영상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소개돼 큰 화제가 됐다.
김 군은 당초 시타자로 내정돼 워드가 던지는 공을 휘두르기로 돼 있었지만 부득이한 사정상 시구자로 대신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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