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어게인’ 김희선은 사우스포 에이스
OSEN 기자
발행 2006.04.08 08: 52

5월 17일 첫 방송 예정인 SBS TV 수목드라마 ‘스마일 어게인’으로 1년 3개월만에 안방에 컴백하는 김희선이 사우스포 에이스로 변신한다. 사우스포는 야구에서 왼손잡이 투수를 일컫는다.
김희선이 맡은 배역 하나만을 놓고도 여러 설명이 필요할 정도로 이 드라마는 소재와 직업이 참신하다. 김희선의 상대역인 이동건은 조향사라는 이색직업을 갖는다. 조향사는 향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상품에 적용시키는, 향기 전문가를 말한다. 김희선은 사우스포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 여자 소프트볼 선수이다.
그런데 극중에서 처음부터 소프트볼 선수는 아니다. 고교시절에는 야구 선수였다. 그것도 남녀 공학 고교가 운영하는 야구부의 정식 부원이었다. 당연히 여자 선수는 김희선이 유일하다. 남자 선수들과 어울려 야구 선수로 활약하지만 상급학교 진학은 여자 야구부가 없어 소프트볼로 종목을 전향한다.
이 설정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1호 여자 야구 선수 안향미의 야구 인생과 닮은 구석이 있다. 덕수정보고 야구부 출신의 안향미는 중고교 시절에는 남자선수들과 똑같이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대학진학에는 여러 가지 현실 여건상 실패하고 만다. 기량 면에서 남자선수들을 따라갈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고 숙소나 생활도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여자 야구가 활성화 되어 있는 미국 일본 무대를 넘보기도 하다가 2004년 국내 최초의 여자 야구팀 ‘비밀리에’를 창단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여자야구는 비밀리에를 시작으로 창단 작업이 활기를 띠어 현재는 10여개 팀이 만들어져 있다. 대학팀도 만들어져 나주대 여자야구단이 이달 중순 정식 창단식을 앞두고 있다.
김희선의 ‘스마일 어게인’이 안향미의 야구 인생을 정면으로 조명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자 야구 선수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소프트볼로 전향하는 과정이 안향미의 좌절과 닮았다는 얘기다.
김희선이 사우스포가 된 것도 사연이 있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사우스포가 아니었지만 김희선이 왼손잡이라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이 왼손으로 바뀌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사우스포 에이스’라는 더욱 그럴듯한 배경이 만들어 졌다.
고교 야구 선수가 된 김희선은 ‘스마일 어게인’의 1회 방송 분에서는 남자 선수들과 섞여 야구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고교 야구부와 팀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소프트볼 선수로 전향한 2회부터는 대한소프트볼협회의 지원을 받아 소프트볼 국가대표 선수들과 팀을 이룬다.
이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이김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김희선이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 지금은 진짜 소프트볼 선수가 된 것처럼 신이 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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