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민이가 첫 골을 넣어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잘해서 빅리그에 도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울산 현대의 김정남 감독이 지난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이적 후 첫 골을 성공시킨 제자 현영민(25.제니트 상페트부르크)에게 덕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영민의 골 소식을 전하자 "알고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해줘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올 겨울 러시아리그에 진출한 현영민은 2005-2006 시즌 대회 8강 2차전에서 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려 울산에서 둥지를 옮긴 이후 감격적인 첫 골을 터뜨렸다.
앞서 UEFA컵에서 골을 넣은 한국인 선수는 차범근(수원 감독) 허정무(전남 감독) 설기현(울버햄튼)으로 현영민이 4번째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 감독은 "영민이가 우리 팀에서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주장으로 K리그 우승도 이끌었다"며 "우리의 응원을 러시아에서 잘 듣고 있고 열심히 뛰고 있는 것 같다. 멀리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니 대견하고 좋다"고 웃었다.
'현영민으로부터 전화가 왔는가'란 질문에 김 감독은 "연락이 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괜찮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 감독은 또한 "영민이가 개척자 정신으로 '해보겠다'는 각오로 러시아에 진출했다. 영민이가 잘 개척해서 많은 선수들이 러시아에 갔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더욱 분발해서 빅리그에 도전해보기 바란다"고 애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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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른 뒤 현영민(가운데)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있는 김정남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