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앞둔 두산-LG, '여유 속 긴장'
OSEN 기자
발행 2006.04.08 15: 39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을 앞둔 8일 두산과 LG는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 긴장을 숨기지 못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전날 잘 잤느냐는 질문에 "올해로 3년째인데 개막전이라고 잠을 못자면 안되지 않겠느냐"며 나름대로 숙면을 취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동주 홍성흔 등 주전 타자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지만 초반 승부가 중요한 만큼 최대한 승수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은 '지키는 야구'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투수진 역할이 막중해졌다고 했다.
○…이순철 LG 감독은 이날 선발로 예고된 최상덕에 대해 "공은 기교파인 텔레마코보다 더 좋다. 최근 몇 년간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경험이 풍부해 믿고 내보냈다"고 했다.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주목을 받은 이 감독은 "정규 시즌을 치러봐야 진짜 전력이 드러난다"면서도 "선수들 자신감 향상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스 킬러'로 알려진 LG 최동수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최동수는 지난해 리오스 상대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리오스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동수의 가세로 올 시즌 5번타자로 낙착된 박용택이 좌익수 겸 6번으로 나선다.
○…이날 잠실에는 오전부터 황사로 인해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선수들 호흡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 플라이볼 처리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전날 오후 하인스 워드 시구 불참 해프닝으로 두산 프런트는 파김치가 됐다고. 워드측이 "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잠실 개막전 시구 등 공식 일정 최소 의사를 밝히자 두산 사무실에는 300여 통의 문의전화가 속출하는 등 프런트들이 밤 늦게까지 격무에 시달렸다. 다행히 워드가 마음을 바꿔 시구 참가를 통보한 덕에 홍보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G 홍보팀 양승혁 대리가 8개 구단 중 최초로 '덕아웃 요원으로 파견돼 이날 개막전부터 덕아웃에서 자리를 지킨다. LG는 선수단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 시즌 덕아웃에 홍보직원이 합석하기로 했다. 양 대리는 재미있는 뉴스 거리가 발생할 때마다 기자실에 소식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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