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오시면 편안해요. 부담감은 없어진 지 오래됐어요".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구천재' 박주영(21.FC 서울)과 첫 맞대결을 펼친 '미꾸라지' 이천수(25.울산 현대)는 이제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더라도 부담감이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천수는 8일 홈 경기로 열린 서울과의 정규리그 8차전에서 득점없이 경기를 마친 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대표팀 엔트리 합류에 대해선 숨김없이 열정을 토해냈다.
이천수는 "발목 부상 등 잔부상에 시달리고 피곤한 것도 사실이다. 오늘도 무릎을 차이고 상대 선수들과 격렬한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고 힘없이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이천수는 왼쪽 무릎에 크게 부기가 올라온 상태로 인터뷰 뒤 구단 관계자의 부축 속에 선수단 버스에 올라탔다.
그러나 대표팀과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한 말이 나오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오늘 관전하러 왔는데 부담이 없었는가'란 질문에 이천수는 "예전에는 부담이 가고 신경도 쓰였지만 이제는 가족같이 편안한 생각이 든다. 전혀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어 "대표팀 23명 엔트리에 뽑히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자신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23명 안에 들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며 "나는 무조건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엔트리에 탈락하더라도 꼭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또한 "만일 월드컵에서 뛰게 되고 골찬스가 온다면 무조건 성공시킬 수 있도록 골 결정력을 높이도록 하겠다. 내가 공격수인 만큼 '킬러 본능'을 발휘해 한 방에 한 골씩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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