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성남 일화가 경남 FC에 승리를 거두고 무패 행진 수를 '8'로 늘렸고, 최근 감독이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은 부산 아이파크는 23게임만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시즌 K리그 MVP를 놓고 다툼을 벌였던 이천수(울산 현대)와 박주영(FC 서울)의 첫 맞대결은 승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성남은 8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8차전에서 후반 45분 남기일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을 1-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7승1무(승점 22)를 기록,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우성용을 중심으로 두두 모따가 포진해 2경기 연속 승리에 나섰지만 경기당 실점이 1점도 안되는 탄탄한 수비력을 가진 경남의 벽을 쉽사리 뚫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45분 안효연의 패스를 이어받은 남기일이 상대 골키퍼와 맞닥뜨리는 찬스를 맞았고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경남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허덕이며 1승4무3패(승점 7)로 10위를 유지했다.
22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벌였던 부산은 마침내 승전고를 울렸다. 무려 9개월여만.
승리의 여신은 쉽사리 부산에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부산은 8분 사이에 울고 웃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30분 소말리아의 패스를 받은 뽀뽀가 선제골을 터뜨려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했지만 관중들의 환호성이 채 가시기도 전인 2분 뒤 포항 고기구에게 동점골을 내줘 암울한 분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5분 뒤 뽀뽀가 다시 포항 골망을 흔들어 부산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부산의 김판곤 감독 대행은 2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은 이날 승리했지만 1승3무4패(승점 6)으로 13위를, 포항은 3승2무3패(승점 11)로 FC 서울, 수원 삼성, 전북 현대(이상 승점 11)에 득실차에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이천수와 박주영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과 서울의 대결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처럼 전.후반 90분 동안 헛심 공방을 펼친 끝에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이났다.
김은중과 함께 서울의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신예 송진형이 전반 40분 김승용으로 교체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울산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천수와 여러 차례 맞붙었다.
이천수는 후반 중반께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경합하던 중 박주영의 머리를 치며 격렬한 플레이를 펼쳤고 이에 박주영은 심판에 항의하는 장면도 연출되는 등 양보없는 일전이 치러졌다.
하지만 이천수의 몇 차례 프리킥은 이날따라 골문을 외면했고 박주영은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이 역시 하늘로 향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2승3무3패(승점 9)로 9위를 유지했고 서울은 2승5무1패(승점 11)로 한 경기 덜 치른 수원 삼성(승점 11)을 득실차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전주에서는 전북 현대가 전반 18분 광주 상무의 강용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제칼로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8일 K리그 전적
▲창원
경남 FC 0(0-0 0-1)1 성남 일화
▲울산
울산 현대 0(0-0 0-0)0 FC 서울
▲전주
전북 현대 1(0-1 1-0)1 광주 상무
▲부산
부산 아이파크 2(0-0 2-1)1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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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부산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