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안경현(36)은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포스트시즌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안경현은 잠실 개막전이 열린 8일 잠실 LG전에서도 '큰 경기 사나이'라는 명성을 과시했다.
이날 2루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한 안경현은 1회말 상대 선발 최상덕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올 시즌 프로야구 첫 홈런이었고 두산이 3-1로 승리, 결승타점이 됐다. 7회 무사 1루에선 좌전안타로 후속 장원진이 쐐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는 데 토대를 구축했다. 이날 기록은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안경현은 "개막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집중력이 최고조였다"며 "홈런을 치기 전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었다"고 말했다.
-개막 축포를 터뜨렸다.
▲비시즌 동안 훈련량이 많았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좋은 타구를 날려서 기쁘다.
-김동주 홍성흔이 부상이라지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두산이 또 일을 낼 것 같다.
▲두 선수가 다쳐서 연습량을 더욱 늘렸다. 선수단 전체가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렸다.
-홈런을 예감했는지.
▲몸쪽 직구였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했다. 타격 밸런스가 좋았다. 올 한 해 예감이 좋다.
-개막전을 승리했으니 부담이 한결 덜할 것 같다.
▲개막전이라는 특수한 경기여서 선수들 전체가 긴장된 상태였다. 내일부터는 한결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한 해 개인적인 목표는.
▲한 시즌 전체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치르기는 어렵다. 1주일 단위 성적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특별히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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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