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본 콜로라도 김병현(27)은 무척 밝아 보였다.
오른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짜 부상자 명단(DL)에 오르지만 않았다면 원래 이날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파란 점퍼를 입은 채 좌익수 쪽 외야에서 팀 선배 김선우(29)와 함께 가볍게 몸을 풀던 김병현의 거동엔 어떠한 불편도 없어 보였다.
김병현은 훈련 도중엔 내야까지 뛰어와 클린트 바메스 등이 땅볼 타구 훈련하는 바로 뒤로 가 줄을 서며 '나도 수비 훈련을 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물론 펑고를 쳐 주던 마이크 갈레고 내야 수비코치가 DL에 올라 있는 김병현에게 타구를 날려줄 리는 없었지만.
김병현은 지난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일본과의 8강리그 직전 이승엽(요미우리)이 인터뷰하고 있는 뒤로 몰래 가서 TV 카메라에 고개만 살짝 쳐드는 유쾌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그리고 펫코파크에서도 팀 동료, 코치들과 그 때를 연상시킬 만한 장난을 치는 점에서 비록 아프지만 마음의 여유는 잃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김병현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김선우와 함께 들어오면서 "몸 상태는 괜찮다. 어제(7일) 불펜 투구 20개를 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9일에도 펫코 파크에서 3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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