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데이비스-리오스, '올해도 특급 용병'
OSEN 기자
발행 2006.04.09 09: 26

'올 시즌도 특급 용병은 변함없다'.
개막전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시즌 스타트를 끊은 한화와 두산은 적어도 외국인 선수 한 명에 대해선 올해도 걱정없이 지낼 전망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은 한 해 농사를 가름짓는 전력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그 중에서 일단 한 명은 개막전서부터 돋보이는 활약으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 팀을 안도케 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의 '터줏대감 용병'인 좌타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37)와 두산의 에이스인 다니엘 리오스(34)가 그 주인공. 둘은 시즌 개막 첫 날부터 맹활약, 올해도 팀승리의 중요 변수임을 보여줬다.
데이비스는 지난 8일 대전구장 기아와의 개막전서 0-1로 뒤진 7회말 기아 구원투수인 좌완 전병두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한화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강호의 이미지를 심었다. 데이비스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리오스는 '서울 라이벌'인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적으로는 첫 등판서 첫 승을 거뒀다.
1999년 국내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데이비스는 파워와 정교함을 지닌 타자로 한화와 7년째 함께 하고 있다. 2003년만 계약을 하지 않았을 뿐 줄곧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국내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간혹 심판에게 심한 어필 등 돌출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으로 한화의 든든한 용병이 되고 있다. 계약금 합해 30만 달러로 용병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통산 3할1푼8리의 타율에 홈런 147개, 타점 520개, 도루 101개로 '특급 용병'임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리오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기아에서 한국무대에 데뷔한 후 4년간 56승을 거두며 '가장 성공한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동료들과 융화도 잘해 기아 시절 '이오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좌완 전병두와 맞트레이드돼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승12패 방어율 3.51을 기록하며 두산이 객관적 전력을 극복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최고구속 151㎞에 이르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가며 한국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통산 57승 38패 13세이브에 방어율 3.31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몸값은 계약금 포함해 30만 달러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한국무대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데이비스와 리오스가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한국형 특급 용병'의 지위를 누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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