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제 첫 방송은 음주상태였죠"
OSEN 기자
발행 2006.04.09 09: 27

최근 앨범 'Start Here'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한 이진성(30)이 인터뷰 도중 자신의 첫 방송은 '음주상태'였다며 깜짝고백을 했다.
이진성은 그동안 각종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청담동 호루라기'라는 캐릭터로 두각을 나타내며 라디오 영화 드라마 연극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처음부터 연예인이 되고자 계획하여 이뤄낸 것은 아니다.
그의 첫 방송 출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진성은 2001년 KBS '야! 한밤에'의 인기코너 '보고싶다 친구야-싸이 편'에 출연했다.
이경규 주영훈의 사회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 프로그램은 출연 연예인이 밤 늦은 시간에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해 방송이라는 걸 숨긴 채 어떻게 해서든 달려오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친구는 연예인이 될 수도 있고 동창 등 일반인이 될 수도 있는데 가장 친하게 생각하는 친구인 만큼 스타의 인간관계와 우정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코너로 화제를 모았다.
싸이가 가수로 데뷔하기 전인 유년시절부터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이진성은 싸이편 녹화가 있던 그날이 자신의 생일이었다고 한다.
"재상이(싸이 본명)와는 늘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던 사이였는데 그날 제 생일파티에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아 '연예인 되니 바쁘구나' 하며 내심 서운했어요. 친구들이 15명 정도 모여 가볍게 술도 한잔씩 하면서 파티를 하고 있는데 재상이한테 늦은 시간 전화가 온 거예요. 반갑기도 하고 화도 나서 퉁명하게 받았죠. 방송인 줄 모르고.(웃음) 근데 안좋은 일이 생겼다는 거예요. 서운한 것도 잠시 마음이 다급해져서 당장 파티를 접고 모든 친구들을 대동해서 택시를 탔어요. 그리고 재상이가 있다는 곳으로 15명이 우루루 달려갔죠. 그런데 그게 녹화장이었던 거예요".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진성은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 외엔 술에 취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으나 자신의 주량을 꽉 채울 정도로 만취상태였다고.
"저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다들 취해 본의 아니게 음주방송을 하게 됐고 다음날 방송을 보신 아버지께 엄청나게 꾸지람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진성은 이날 방송에서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끼를 발휘, '역시 싸이친구답다'는 평을 얻으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 계기로 방송계에 몸담게 된 이진성은 여전히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 싸이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제 가요계에서 선의의 경쟁자가 된 만큼 더욱 서로 돕고 의지하자"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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