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모토, 연속 무교체 출장 '세계타이' 기록
OSEN 기자
발행 2006.04.09 09: 34

한신의 한국계 외야수 가네모토 도모아키(38· 한국명 김지헌)가 지난 8일 오사카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서 903연속경기 전이닝(무교체) 출장으로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연속경기 전이닝 출장 세계기록은 연속경기 출장 세계기록 보유자인 칼 립켄 주니어(전 볼티모어)가 홀로 갖고 있었다. 8일 경기로 가네모토가 칼 립켄 주니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네모토는 히로시마 시절이던 1999년 7월 1일 현 소속팀인 한신전 이후 현재까지 매 경기 선발로 출장, 교체 한 번 없이 뛰었다. 칼 립켄 주니어의 연속경기 출장 기록인 2632경기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교체 없이 전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물론 가네모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04년 7월 29일 주니치전에서 이와세가 던진 볼에 왼쪽 손목을 맞아 뼛조각이 조금 떨어져나가는 골절상을 당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수술을 하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왼손으로는 도어 손잡이를 돌리기도 어렵다. 그래도 스스로는 “겨울에 수술을 하면 그만큼 훈련시간이 줄어든다. 아픔을 참는 게 낫다”고 말하며 출장을 강행하고 있다. 왼손목 인대 역시 다쳤지만 “오른손을 안 다친 게 다행”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 임에도 가네모토가 무교체 출장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력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3할2푼7리의 타율(리그 3위)에 40홈런(리그 2위), 125타점(리그 2위)를 기록하며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일등공신 노릇을 해냈다. 2003년 당시 호시노 감독에 의해 히로시마에서 한신으로 이적한 다음에는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일에도 가네모토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고난 성실성과 투혼으로 새로운 기록을 눈 앞에 둔 가네모토에게 왕정치 감독은 “1500경기 정도를 목표로 노력해 가길 바란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칼 립켄 주니어 이전에 연속경기 출장 세계기록(2215경기)을 갖고 있던 기누가사 사치오(전 히로시마) 씨 역시 “노력을 기울여 얻은 좋은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가네모토가 목표했던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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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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