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달라진 것일까. 내셔널리그의 '영원한 약체' 밀워키 브루어스가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하며 시즌 초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밀워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카를로스 리의 결승타로 5-4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밀워키는 지난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개막전을 5-2로 승리한 뒤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내리 5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밀워키는 10일 애리조나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하면 올시즌 첫 2번의 3연전을 내리 '싹쓸이'하게 된다.
밀워키가 개막 5연승을 구가한 것은 지난 1987년 이후 처음. 프랜차이즈 역사를 통틀어도 3번째에 불과하다. 지난 1969년 창단한 뒤 아메리칸리그 우승 1차례(1982년), 지구 우승 1차례(1981년)를 거둔 게 전부일 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메이저리그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록 초반이지만 올해에는 예전과는 확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과 운이 적절이 조화돼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밀워키는 3회초까지 0-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회말 이날 이날 경기의 영웅 리가 우측 2루타로 팀의 첫 타점을 기록한 뒤 4회에는 프린스 필더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쫓아갔다. 지난해 데뷔한 필더는 왕년의 홈런왕 세실 필더의 아들.
2-4로 점수차가 벌어진 6회에는 대타 게이브 그로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연장의 기운이 감돌던 9회 드디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야구는 9회말 2사뒤부터'라는 격언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자니 에스트라다, 브래디 클락이 힘없이 범타로 물러난 순간 승리의 여신은 밀워키쪽을 향해 미소를 보내기 시작했다.
J.J. 하디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애리조나 4번째 투수 루이스 비스카이노는 제프 젠킨스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러나 타석에 등장한 리가 비스카이노를 두들겨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때려내 경기는 밀워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밀워키는 선발 덕 데이비스가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회부터 등판한 릭 헬링, 호르헤 데라로사, 댄 콜브가 나머지 4이닝을 단 2피안타 무실점으로 억제해 역전극의 밑바탕을 깔았다.
타선에선 각각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하디와 필더,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의 성적을 나타낸 리가 단연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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