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를 선정하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생트집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울리 회네스 단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이 올리버 칸 대신 잉글랜드 아스날의 옌스 레만을 2006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결정한 시점에 대해 비난을 하고 나섰다. 정규리그 경기를 24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발표했다는 이유다. 로이터 통신은 9일(한국시간) 회네스 단장이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그런 발표를 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며 "우리는 (경기에 승리하고 난 뒤) 평화롭고 조용한 일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모두 수포로 돌아가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이 기자회견은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3위 베르더 브레멘에 0-3으로 완패한 직후 열렸다. 회네스 단장이 이처럼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정규리그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 바이에른 뮌헨이 이날 완패함으로써 함부르크 SV가 보루시아 묀셴글라드바흐와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 경우 5경기를 남겨놓고 승점차가 4로 좁혀지게 된다. 이에 앞서 회네스 단장은 독일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골키퍼를 결정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며 "서둘러 선정하지 않는 것은 칸에 대한 명백한 정신적인 테러"라고 비난한 바 있다. 또 회네스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월드컵을 준비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집으로 갔다며 비판하는 등 '반(反) 클린스만' 진영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칸이었다면 과연 회네스 단장이 이런 비난을 했을까? 결국 회네스 단장의 이번 비판은 칸을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선발하지 않았다는 불만의 표시인 셈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