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연속극 ‘진짜진짜 좋아해’(배유미 극본, 김진만 연출)가 8일 첫 방송된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이유는 첫 회에서 보여진 내용 뿐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암시한 장치들 때문이다.
먼저 ‘진짜진짜 좋아해’는 그동안 쉽게 다루지 못했던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 특히 ‘진짜진짜 좋아해’는 대통령 일가의 이야기가 아닌 ‘청와대’라는 특수한 직장에서 일하는 요리사, 주방 아줌마, 목수, 사진사, 경호원, 무궁화회 여직원 등 청와대의 진정한 주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동안 주말연속극이 가정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대부분이었지만 ‘진짜진짜 좋아해’는 가족이 아닌 직장에서의 삶을 그린다는 점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신호균 CP는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를 만드는데 청와대로부터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CP는 “대신 김진만 PD와 배유미 작가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면서 충분한 취재를 했다”며 완전 허구가 아닌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그려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주인공 여봉순 역을 맡은 그룹 SES 출신 유진의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때 부상 때문에 출연이 불투명했던 유진은 제작진의 깊은 신뢰감에 보답하듯 특훈을 받으며 연습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강원도 산골의 야생처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유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류진은 제작보고회에서 “대본 연습을 했는데 유진의 사투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강원도 사투리와 유진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류진은 유진이 부상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유진은 강원도 사투리를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실었다”며 “유진이 강원도 사투리를 하는 모습을 직접 봤기 때문에 유진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고 유진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유진의 변신은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을 이끌어냈다.
첫 방송 이후 ‘진짜진짜 좋아해’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아직도 남아 있다. 시청자들은 첫 회분에서 보여진 사진의 정체와 여봉순의 애정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1회에 등장한 사진 한 장에는 현재 대통령이 된 장민호(최불암 분)가 한 아이를 안고 있고, 뒤에서 봉순의 할머니가 두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대통령과 봉순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출생의 비밀로 인한 다소 진부한 스토리가 전개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 시청자들은 봉순이 대통령의 딸일 경우 준원(류진 분)과 남매지간이 돼 여타의 드라마와 차별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대통령과 봉순, 봉순의 할머니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만큼 첫 회 등장한 사진 한 장은 당분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인공 봉순의 애정관계도 시청자들의 관심거리다. 첫 회 방송분만 봤을 때는 봉순과 준원이 러브라인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9일 방송되는 2회에서 청와대 경호원 봉기(이민기 분)가 봉순을 만나는 과정에 예고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봉순♡준원이냐? 또는 봉순♡봉기냐?’를 두고 저마다 생각하는 커플에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봉순과 준원, 봉기의 삼각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일가를 비롯해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인간군상의 삶과 시골아가씨에서 청와대 요리사로 성장하는 봉순의 성공담, 봉순-준원-봉기의 삼각관계로 관심을 끌고 있는 ‘진짜진짜 좋아해’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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