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시절 혹독하게 키워준 조범현 감독님과 김성근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9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현대전 4-6으로 뒤진 8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며 역대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253개)를 수립한 SK 박경완(34)은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해준 사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렸다. 또 친정팀인 현대를 상대로 신기록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미안해 했다.
다음은 박경완과의 일문일답.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소감은.
▲무명시절 혹독한 훈련으로 오늘의 내가 있게 강하게 키워준 조범현 감독과 김성근 감독께 정말 감사하다. 포수 홈런왕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다. 많은 후배들이 분발해 내 기록을 깰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나도 뒤지지 않도록 더 노력해 전인미답의 고지인 포수 300홈런 기록을 달성하겠다.
-홈런을 친 후 평소답지 않은 세리머리(오른팔을 치켜세우며 그라운드를 돌았음)를 한 이유는.
▲처음에는 동점 홈런을 쳤다는 것에 기뻐서 손을 들었다. 하지만 몇 발짝 가면서 신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이 들어 내내 팔을 들고 뛰었다.
-홈런 친 순간을 기억한다면.
▲피커링이 추격의 발판이 된 3점 홈런을 날린 후 대기 타석에 있을 때 앞타자 김재현이 '내가 무조건 살아나갈 테니까 홈런을 치라'고 얘기한 것이 집중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진루타를 치려한 것이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타격이 됐다.
-포수로서 타격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포수는 무조건 수비가 먼저다. 수비에 70~80% 비중을 두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수비만 잘하면 '반쪽짜리' 선수가 되므로 남들보다 2,3배 더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박경완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친정팀 현대를 상대로 기록을 세우고 승리를 낚은 것에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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